2021/10/27 [MBC] 선박내 인권침해 심각..해경 “여성 승무원 성폭력 등으로 57명 검거”

해양경찰청이 올해 7월부터 두 달간 선원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선박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행위를 특별 단속한 결과 48건을 적발하고 57명을 검거했습니다.

해경은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, 5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

화물선 선장 66살 A씨는 항해 중인 화물선에서 여성 항해사를 강제로 끌어안는 등 여성 선원을 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.

어선 선장 44살 B 씨는 어선 갑판을 청소하던 중 물이 튀었다는 이유로 외국인 선원의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

유형별로는 폭행이나 상해 혐의로 49명이 입건돼 전체 85%를 차지했고, 강제 추행과 업무상 위계·위력에 의한 추행이 뒤를 이었습니다.

해경은 피해 선원들이 주로 여성으로 소수 인원이기 때문에 신원이 쉽게 노출돼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,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나 한국해기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연계해 신고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.